오토핫키(autohotkey) 사용하는 이유( for 뉴비 )

오호 08.17 22:33 조회 322 댓글 1

여기저기서 오핫, 오토핫키 쓰냐고 물어보는데 도무지 무엇인지 모르겠는 뉴비

"오토핫키를 꼭 써야 하나?"하고 고민에 빠져 갈팡질팡 하시는 분

오토핫키를 쓰고 싶은데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해 방황하는 분



이런 분들을 위해 인게임에 적었던 글을 옮겨오며 오토핫키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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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고 오토핫키(autohotkey)를 처음 접하게 되는 시기는 아마 4차 토벌, 일퀘를 하는 시점일 겁니다.

그 전까지는 오토핫키가 뭔지 몰라도 육성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는데
처음 그룹 사냥을 하면 “뭔가 다른데?”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냥을 할수록 중독 마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어 나름 열심히 중독을 걸어보지만
아무리 열심히 키보드를 연타 한다고 한들 여전히 다른 유저들과의 좁힐 수 없는 간극이 보입니다.

내가 하는 중독은 상대적으로 느리고, 중간 중간 중독이 안 걸린 몹들도 많은데,
다른 유저들이 하는 중독은 빠르고 중독이 누락되는 경우도 거의 없어 보입니다.
도사는 걸어 다니면서 기원과 혼마술까지 하는 기행을 보여줍니다.


내가 하는 중독


오토핫키로 이동하면서 중독



이런 차이를 보면서 오토핫키에 궁금증이 생겨 시도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이 또한 만만치 않아 그냥 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오토핫키는 컨트롤로 극복 가능 영역이 아닙니다.
선택 사항이 아닌 거의 필수적인 요소라는 이야기죠.

오토핫키가 왜 필수인지 납득이 돼야 오토핫키를 시도할 의지가 생기기 때문에
여기서는 오토핫키를 사용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다음 글부터 가이드를 드리겠습니다.



오토핫키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1. 마법 시전 시간

기억 속 옛날 바람의 나라 마법 효과음을 떠올려보면 마법 시전 시간이 꽤 느렸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뢰진주 같은 마법을 1초에 한번 정도 밖에 쓸 수 없어 답답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즐기고 있는 향기서버는 게임을 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마법 시전 시간이 굉장히 빨라 마법 효과음이나 이펙트가 끝나기 전에 다음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뢰진주나 중독 마법 시전 딜레이를 보면 180ms~200ms 정도 입니다.
1초에 약 5번 시전 가능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도사의 자동기원의 경우 초당 8번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초에 5번 사용할 수 있는 극진뢰격참주


이 속도를 맞춰 중독을 걸려면 1초에 키보드를 15번 정도 쳐야 합니다.
이만큼 마법을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오토핫키 없이 사냥하면 자칫하다가 재미보다 피로가 먼저 올 수도 있습니다.
손목 혹은 손가락이 버티지 못할 수도 있구요.



2. 많은 마법 수

사실 바람의나라는 이미 hotkey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F10'(Option) -> 'Spell Macro'에 있는 기능입니다.

원래 바람의나라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방법은 Shift + z(외울 주문?)와 함께 마법 알파벳을 누르는 것인데
이렇게 모든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키보드의 0~9번까지의 키에 원하는 마법을 지정하여 hotkey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훨씬 편해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배우는 마법 수가 10개가 아니라는 것이죠.
현자나 진선의 경우에는 필요한 마법의 수가 30개를 가뿐히 넘어갑니다.
키보드의 100 여개가 넘는 키 중에 단 10개만 hotkey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오토핫키를 활용하여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키를 추가적인 hotkey로 만들어주면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고 더 많은 마법을 사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3. 재미

오토핫키를 사용해서 마법을 자동으로 사용하면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예상과 반대로 오토핫키를 사용하면 오히려 더 재미있어 집니다.


도사 기준 키보드를 연타해서 혼마술 돌리고 체력 주는 것에 허덕이는 사냥 보다는

혼마술, 기원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 파혼, 지진 어그로, 탈명 연계 등의 마법을 적재적소에 우아하게 사용하고
무기 변경, 철갑마, 삐삐 등의 아이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냥이 훨씬 재미있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오토핫키에 적응하면 이런 컨트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오토핫키를 사용하는 것이 운전으로 따졌을 때 수동 변속에서 자동 변속으로 넘어가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어 변속은 그 나름의 재미가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운전을 어렵게 하는 장벽입니다.

자동 변속으로 인해 운전 진입 장벽이 낮아져 운전이 할만하다고 느끼게 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오토핫키를 사용하면 사냥 진입 장벽이 낮아져 손가락이 빠르지 않아도 누구나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 물론 오토핫키 자체가 진입 장벽이 있긴 하지만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세팅을 한번 갖춰 두면 그 다음부터는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


자동 변속이 운전 피로를 줄여주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더 주는 것처럼
오토핫키도 게임 할 때 피로를 줄여주고 사냥할 때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재미를 더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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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오토핫키는 처음이 조금 어렵지만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오토핫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걸음 한걸음 가이드를 드릴 테니
자신만의 오토핫키를 만들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1
관리자도우미 08.17 23:57
와우..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