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지심은 사치

향수GM 2023.08.25 23:45 조회 76 댓글 1

전갈굴에서 수많은 전갈들과 여우에 갇혀
사투를 벌이던 도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단 한자루의 월아검을 든 채
그녀는 수많은 몬스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며 외쳤다.

"절 10굴까지 데려다 주세요!"
양갈래 머리의 쾡한눈빛.. 그녀의 이름은 뛰겠소의나라..

부탁을 가볍게 무시해주고 중독을 소소히 걸어주며
그녀의 사투를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백현모가 가지고 싶어요..!"

그녀의 부탁에 나의 머릿속에는 한마디가 떠오를 뿐이었다.
"알빠노ㅋㅋ"

그녀를 질투하듯 불여우들이 그녀를 할퀴었고
나는 조금씩 도와주며 10굴에 끝내 도착하였다.

왠지모르게 색이 다른 전갈들이 잡고싶었던 나는
부운영자라는 타이틀을 잊은 채 앞서 잡아버렸다.

"폭류유성!!"

가볍게 몬스터들을 처치한 나는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는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근데 그녀가 화를 내었다.

"아 바람 처음함?? 패잡아야 무기가 나온다고ㅡㅡ"

실제로 바람을 좆밥같이 했던 나는 충격을 받았고
이내 바로 몬스터를 몇마리 생성하여 지폭지술을 사용했으나
정말로 백현모가 나오지 않았다. 그녀가 훈수를 두었다.

"아 백현장이 아니라 백현가재"

나는 곧바로 백현가재 20마리를 소환하여 지폭지술을 외쳤다.
그런데 그녀의 주장과 달리,
마법에도 백현모가 무려 5자루나 떨어졌다!

그러자 그녀가 백현모를 한두자리 먹더니 한마디를 남기고
사라졌다.

"즐"

먹고 '즐'을 외치고 사라진게 1초안에 이루어졌다.
어안이 벙벙하여 아직도 나는 10분째 전갈굴10굴에서
두들겨 맞으며 이 글을 적고있다.
그녀는 초보가 아닌 중위권 도사5차 신선이었다.

오늘의 교훈 "측은지심은 사치다."

댓글 1
하루사랑 2023.11.06 17:16
말도 안돼...백현모에 무슨 무장치가 -146 입니꽈...이건 사기적으로 높은 무장치 임돠..